- [null] 난 젊을 때부터 고혈압… 그래서 치료 필요 없다?
- 2016-12-15
겨울은 혈압이 높아지는 계절이다. 몸이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1도만 낮아져도 수축기혈압(심장이 수축했을 때 혈압)이 1.3㎜Hg, 이완기혈압(심장이 이완했을 때 혈압)이 0.6㎜Hg 올라간다. 따라서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혈압 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간혹 "젊었을 때부터 원래 혈압이 높았고 별 이상이 없었다"며 혈압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사람이 있다.
젊을 때부터 혈압이 높은 사람이 있다. 유전·식습관·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젊을 때 혈압이 높았고 큰 이상이 없었다고 해서 합병증의 위험성이 적은 것은 아니다. 당장 문제가 생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 상태는 반드시 나빠지며, 이는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혈압이 높아지기 시작한 사람이 치료받지 않고 내버려 두면 이후 생존 기간이 평균 약 20년밖에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 연구의 고혈압 발병 연령은 평균 30대 중반, 사망 연령은 50대 중반이었다. 환갑을 넘겨 산 사람은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20~30대 젊은 나이라도 고혈압(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혈압을 낮추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살이 쪘다면 체질량지수를 25kg/m2 이하로 낮추고, 남자의 경우 허리둘레를 90cm, 여자의 경우 85cm 미만으로 줄이는 게 안전하다. 소금 섭취는 하루 6g(1작은술) 이하로 제한한다. 달리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루 30~60분, 일주일에 4일 이상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담배는 바로 끊어야 하며, 술은 하루 2잔 이하로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