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ull] 전세계인의 축제 리우 올림픽, 건강하게 즐기려면?
- 2016-08-09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지난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뜨거운 열전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IT 기술의 발달로 우리보다 시간이 12시간 느린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경기도 TV나 휴대전화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새벽까지 이어지는 과도한 응원은 오히려 우리 몸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올림픽 기간 잘못된 응원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올림픽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아본다.
◈ 스마트폰 이용한 경기 시청, '일자목' 주의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보면 밤새 보지 못한 올림픽 경기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즐기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년 1분기 무선데이터 통신량(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주문형 비디오(VOD) 및 실시간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되는 동영상 비중이 57.6%에 달했다. 국내 한 모바일 트렌드 조사업체에서도 스마트폰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을월1회 이상 사용한 사람이 약 3014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동영상을 시청할 때 목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인해 장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자세를 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 케네투 한스라이 연구진이 국제외과기술저널에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각도에 따라 6~7세 정도의 아이를목에 얹고 있는 것과 비슷한 27kg의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서인이 고개를 들고 있을 때 경추에 가해지는 무게가 4~5k인 것과 비교했을 때, 30도를 숙이면 18kg, 45도를 숙이면 목에 22kg의부담이 더해진다.
스마트폰으로 올림픽을 시청하면서 장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를 취하면 어깨와 목 주위의 근육이 긴장하고 목뼈 모양이 일자목으로 변해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새벽 치맥과 무리한 응원, 관절 통증 유발
오는 11일에는 올림픽 축구 8강행의 분수령이 될 멕시코전이 열린다. 앞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 축구 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이번 올림픽 메달 여부에 관심이 높아져 11일에는 전국적인 거리응원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새벽에 거리 응원 중 과격한 동작을 취하다 보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오랜시간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행위는 무릎이나 발목에 순간적으로 무리를 줘 '염좌'를 일으킬 수 있다.
새벽 경기를 보며 즐기는 치맥도 관절에는 독이다. '통풍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풍성 관절염이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결정이 관절주변 조직에 들러붙어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육류에는 핵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핵산 물질인 '퓨린'이 대사 과정을 거치면서 부산물로 요산이 생기게 된다. 통풍성 관절염은 엄지 발가락부위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무릎, 고관절, 어깨, 손목 등 모든 관절에서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