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ull] 자칫하면 생명 위태... 『혈전』은 왜 생길까?
- 2015-12-29
혈관 속에 피가 굳어 생기는 덩어리인 혈전은 무서운 질환이다. 혈관 내에서 액체 상태로 움직여야 하는 피가 고체 상태로 굳어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면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혈전이 생기는 원인은 뭘까?
혈전증은 몇 가지 형태로 나뉜다. 다리를 비롯한 하지 부위의 정맥에서 형성되는 혈전은 심부 정맥 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이 혈전이 원래 있던 자리를 벗어나 폐로 이동하면 폐로 유입되는 산소와 혈류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폐색전이 나타나게 된다.
혈전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빼앗길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징후를 발견하고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혈전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장시간 앉아있기
장시간 비행기 좌석이나 차안에 앉아있으면 혈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근무시간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장시간 비행을 하면 다리를 펴기 어려운 협소한 장소에 오래 앉아있게 되므로 의무적으로 걸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귀찮아도 30~40분에 한 번씩은 강제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야 한다. 다리근육을 움직이면 정맥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발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좋다.
◆ 임신한 여성
임신기간 몸을 순환하는 여분의 에스트로겐이 혈액 응고 인자의 양을 증가시켜 혈전 위험률을 높인다. 임신을 하면 골반과 다리 정맥에 가해지는 압박이 증가하기 때문에 출산 후 6주까지는 혈전 위험률이 지속적으로 높은 편이다. 따라서 임신기간과 출산 이후에는 산책, 요가 등으로 몸을 단련시켜야 한다.
◆ 큰 키와 과체중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 움직이는 양이 적은 만큼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심정맥 혈전증 위험률이 높아진다. 건강한 체질량지수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키가 큰 사람도 혈전 위험률이 높다. 여성은 167㎝, 남성은 182㎝ 이상을 넘으면 혈류가 중력의 힘을 거슬러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려워진다.
◆ 불규칙한 심장박동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은 증상을 알아채기 어렵다. 심장 리듬이 불규칙하면 심실로 혈액이 제대로 들어가지 못해 혈액의 흐름이 부진해지고, 그로 인해 형성된 혈전이 뇌로 이동하면 뇌졸중이 생길 수도 있다.
◆ 피임약 복용
구강피임제에 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도 혈전 위험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약을 복용할 땐 자신의 병력과 복용하는 약이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는지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 기타
그밖에 뇌, 난소, 췌장, 결장, 위, 폐, 신장 등에 암이 있는 사람, 담배를 태우는 사람, 가족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도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니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