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ull] 치매 막으려면 혈압 관리해야 (연구)
- 2020-09-28
고혈압은 대개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혈액이 동맥 내벽에 가하는 힘과 마찰이 과한 채로 오랜 시간이 흐르면 온몸의 혈관이 손상을 입는다. 가장 위험한 건 심장. 그러나 두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아일랜드 연구진은 12편의 논문을 메타 분석했다.
대상이 된 이들은 모두 9만 2천여 명. 그들의 수축기 혈압은 평균 154mmHg, 이완기 혈압은 평균 83mmHg였다. 그 결과 중년에 혈압이 조금만 올라도 20년 후 치매에 걸릴 위험이 30% 이상 증가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혈압과 치매는 어떤 식으로 관련이 있을까?
혈압이 높으면 두뇌의 크고 작은 혈관에 손상이 생긴다. 이는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미한 뇌졸중이라 하더라도 거듭되면 손상이 누적된다. 따라서 인지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행히 약이 도움이 된다. 연구진은 4년여의 추적 관찰 결과, 혈압 약을 복용한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치매 또는 인지력 장애를 겪을 위험이 7% 덜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지력 장애란 치매의 전조로 새로운 걸 배우거나 기억하는데, 또 뭔가에 집중하거나 결정을 내리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가리킨다. 인지력 장애가 치매로 발전하면 노년의 일상은 심각한 위협에 처한다.연구진은 혈압을 관리하면 심장은 물론 두뇌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Blood Pressure Lowering With Incident Dementia or Cognitive Impairment: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는 미국 의사협회지(JAMA)가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