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ull] 『고지혈증』 2012년보다 44.8% 증가, 예방법 없을까?
- 2017-08-28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 간(2012~2016년) ‘고지혈증’ 진료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 성분 물질이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그 결과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상태이다. 가벼운 동맥경화로 혈관 일부분만 좁아져 있을 때는 증세가 전혀 없으나, 중증으로 진행되어 합병증이 발병하면 머리 혈관이 막혀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오거나, 다리 혈관이 막혀 말초동맥폐쇄질환이 걸리기도 하고 심장혈관이 막힌다면 생명이 위험하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6년 177만 명으로 2012년 122만 명 대비 44.8%(55만 명) 증가했다. 또한, 진료 인원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보면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으로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를 연령대별 인구수를 고려한 ‘인구 10만 명 당’ 진료 인원을 분석해 본 결과,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9,702명이었다. 뒤이어 70대 7,450명, 50대 7,175명 순으로 중·장년층의 인구대비 ‘고지혈증’환자 수가 많았다.
10대는 2012년 144명에서 2016년 210명으로 66명 증가에 불가하였지만, 최근 5년간 45.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연평균 증가율도 약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으로 ‘고지혈증’ 질환의 성별 진료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16년 전체 진료 인원 177만 명 중 남성 진료 인원은 70만 명, 여성 진료 인원은 107만 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5배(약 37만 명↑)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 비교했을 때 10대부터 40대까지는 ‘고지혈증’으로 인한 남성 진료 인원이 여성 진료 인원보다 더 많았다. 이는 남성대비 여성 진료 인원 비율에서도 나타나는데, 특히 30대의 여성 진료 인원이 남성 진료 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진료 인원이 남성 진료 인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60대에서 10만 명 당 여성 진료 인원이 남성 진료 인원의 약 두 배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50대 이상에서 남성보다 여성의 질환 비율이 더 높은 이유에 대해서 “폐경전의 여성은 남성보다 고지혈증의 빈도가 낮은 것이 일반적이나 폐경 후의 여성에서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오히려 동 연령대의 남성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지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중년이 됐을 때 살이 찌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야채, 과일, 콩 등의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저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충분한 시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올라가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은 떨어진다. ‘고지혈증’ 예방을 위한 운동 시 주의할 점은 ‘100미터 전력 질주’와 같은 고강도 운동은 중년에게 유산소 운동이 아닌 유해산소 운동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