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ull] 고혈압 환자 증가, 2년 새 6.4% 늘어… 심장병·뇌졸중 유발 위험
- 2017-05-16
내일(5월 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을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는데, 국내 고혈압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 수는 2014년 707만명, 2015년 721만명, 2016년 752만명으로 최근 2년 사이 6.4% 늘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뿜을 때의 혈압이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시켰던 내부 공간을 다시 넓히며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압을 의미한다.
고혈압의 90%는 명확하지 않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유전,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습관 중에는 식습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관에 기름이 끼고 두꺼워지면서 혈압이 높아진다. 비만도 위험하다. 비만한 사람은 인슐린 호르몬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는 혈관의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혈압을 높인다. 소금, 간장, 된장 같은 짠 음식도 피해야 한다.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이 혈액 속 나트륨 농도를 낮추기 위해 혈액 속 수분량을 늘리는데, 결과적으로 몸에 순환하는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높아진다.
고혈압은 협심증(심장혈관이 좁아지는 것), 심근경색(심장근육이 괴사하는 것), 뇌졸중, 성기능장애, 콩팥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하거나,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을 먹어 정상 혈압을 유지시키는 게 안전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등 건강을 관리하면 심장·뇌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 위험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