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ull] 적당한 운동, 심근증 치유에 도움~
- 2017-03-20
중간 강도의 운동이 비후성 심근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후성 심근증은 좌심실 비후를 유발할만한 대동맥판 협착증이나 고혈압과 같은 다른 증세 없이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이다. 이 질환은 좌심실의 수축 기능이 유지되면서 심부전의 증상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운동 시 호흡 곤란, 피로감, 앉아서 몸을 굽히지 않으면 숨쉬기가 힘든 기좌호흡, 발작성 야간 성 호흡 곤란 등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비후성 심근증은 젊은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심장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비후성 심근증 환자들은 심장 돌연사 위험 때문에 스포츠 경기에는 참가하지 못하게 돼 있었다. 또 최근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후성 심근증이 심실부정맥을 일으킬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강도 높은 운동은 제한돼 왔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팀은 운동이 비후성 심근증 환자에게 위험하다는 기존의 관념이 맞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18~80세의 비후성 심근증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6주 동안 한 그룹에게는 걷기, 일립티컬(러닝머신, 사이클, 스테퍼가 혼합된 운동기구), 자전거 타기 등의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한번에 20분씩 일주일에 세 번 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평소의 일상 활동만을 하게 했다.
그 결과, 적당한 운동을 한 사람들은 일상 활동만을 한 사람에 비해 최대 산소 섭취량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중간 강도의 적당한 운동이 비후성 심근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운동을 금지시키면 비만으로 인해 심장동맥질환이나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우울증 등의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운동 처방에 따른 환자들의 신체 기능 용량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비후성 심근증 환자들을 위한 장기적인 안전 운동법은 정립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